Hey, I'm Kyungtae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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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실마을의 전통 한옥들과 낮은 돌담길을 거닐다 보면 대문 없는 집이 종종 눈에 띄는데, 거경제도 그중에 하나다. 우연히 지나다 들르는 손님도 격 없이 반기는 겨경제의 주인은 이 마을에서 50여 년을 살아온 분으로, 낯선 사람을 집에 들이는 게 부끄러워서 고민하다가 다른 집보다 늦은 2012년 민박을 시작했다. 그가 사는 한옥 앞에 방이 두 개가 딸린 숙박동을 새로 지어서 객실로 사용하고 있다. 주방과 화장실이 현대식으로 깨끗하게 마련되어 있어 요리를 해먹으며 며칠 동안 머물기에도 불편함이 없는 곳이다. 숙박동과 주인장이 거주하는 집 사이에 있는 야외 평상은 손님들이 좋아하는 휴식 공간이다. 평상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 보면, 마당 한쪽에 정겨운 수돗가가 있고 숲 속 산책길로 이어지는 입구도 보인다.
좋을 사람과 손주 같은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 삶의 큰 즐거움이라는 주인장. 그들에게 뭐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서 직접 캔 나물로 반찬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직접 만든 식혜와 제철 과일을 내어 주기도 한다. 이런 그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못하고 선물을 보내거나 다시 찾는 손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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