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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민간 가옥

‘경주 탑동 김헌용 고가옥(慶州塔洞金憲容古家屋)’으로 불리기도 하는 김호장군고택은 400여 년 전 지은 고택이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큰 공을 세운 김호 장군의 생가이며, 그의 후손들이 14대째 이곳에서 살고 있다. 신라 시대 때는 이 집터가 절터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통일신라 시대 때 다듬어진 돌을 이용해 기단과 초석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고택 주변에는 통일신라 시대의 석조물이 산재해 있다. 현재는 14대 종부가 이곳을 운영하며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주변으로 경주 남산의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는 넓은 터전에 토담으로 둘러싸인 고택의 대문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남향으로 난 안채 기와집과 우측에 있는 초가집이 보인다. 기와집 안채의 북동쪽에는 종갓집답게 조상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도 자리 잡고 있다. 신라 시대부터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수백 년 된 우물도 있다.
객실은 흰 벽에 간소한 가구와 집기로만 꾸며 소박하고 깔끔하다. 또한, 옛 시대의 건축 기법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이곳은 오래된 민간 고택의 연구에도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어, 머물면서 가옥에 남겨진 옛 역사를 살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