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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대부의 맛과 멋을 이어가다, 동계정온고택(桐溪鄭蘊古宅)
어느 동양학 교수가 5백 년 이상의 내력을 가진 명문가 15곳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 적이 있다. 이 책에는 명문가들이 대대손손 어떻게 번성하고 있는지, 그 비결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경상남도 거창군에 있는 문화제 동계정온고택도 5백 년 이상 된 명문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 사대부의 자부심과 엄숙함이 감도는 집
동계정온고택의 문턱에 들어서면 종갓집의 자부심과 엄숙함을 대면하게 된다. 지금껏 무사와 문사를 모두 배출했던 탄탄한 가문인데다 14대까지 이어지는 종부들의 깐깐한 관리로 오래된 집에서는 흔히 느껴지지 않는 견고함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숙박 공간으로는 사랑채, 중문채, 대문채를 개방하고 있고, 안채에서는 주인 가족들이 생활하고 있다. 대대로 이어지는 집이다 보니, 혹여 한옥에 흠이라도 생길까 싶어 체험 공간으로의 개방하기를 꺼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에 들러 구경하고 싶다는 분들이나 체험을 원하는 분들의 예의가 좋아서 2012년 가을부터 한옥 체험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