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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위로 석양이 내려앉는 한옥
경기도 파주시 송촌동에 자리해 있는 한옥체험마을 살림채는 다양한 구조의 한옥이 조화롭게 모여 있는 곳이다. 주인장은 한옥 건축회사의 사장으로, ‘가장 좋은 한옥을 짓겠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담아 한옥을 건축했다고 한다. 15년 전에 대지를 산 뒤 10여 년에 걸쳐 정원을 만들고 한옥을 지었는데, 직접 사서 말린 좋은 원목과 황토를 사용해 오랜 시간 공들여 집을 지었다. 대부분 홍송을 사용해 지었기 때문에 한옥 전체가 검붉은 빛을 띠며, 벽지를 사용하는 대신 벽면에 백토를 발라 친환경적인 멋과 건강을 담았다. 한옥 내부의 가구들 역시 원목으로 손수 제작한 수제품들이다. 바닥에서부터 문, 침대와 붙박이장, 싱크대, 욕실 수납장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한 것이 없다. 한옥 전통의 건축법을 따랐지만, 외풍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창은 현대식으로 만들었다. 또한 현대식 보온재를 다섯 번 넣고 홍송을 두 번 덧대는 등 난방을 위한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 한옥 앞으로 바다와 만나는 임진강이 흐르는데, 해가 뜨고 질 때 무척 아름답다. 특히 저녁노을이 장관이다. 부지가 높아서 각 방에서 강이 내려다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