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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과 자연이 어우러져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

문헌전통호텔은 400여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문헌서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해 있다. 서원이란 조선 시대에 연구와 교육을 목적으로 세운 사학이다. 문헌서원은 1969년 현재 위치인 서천군 기산면으로 옮겨 세워져, 2007년부터 5년여 동안 재정비한 후 2013년에 다시 문을 열었다. 서원 주변에는 너른 잔디밭과 연못, 정자 등이 있고, 울창한 솔숲이 펼쳐져 조용하고 평화롭다. 이 주변을 둘러 천년솔바람길이라는 30여 분 남짓의 산책 코스도 조성되어 있다. 이 길을 따라 높은 곳에 올라서면 서원과 한옥 풍경 너머로 서천 시내와 금강 하구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처럼 넓고 아름다운 풍경 덕에 인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촬영 장소로 쓰이기도 했다.

자연에 둘러싸인 깔끔한 한옥

문헌전통호텔은 매화관, 숭정관, 기린관, 솔바람관, 시우관 등 한옥 5채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시우관은 식당으로 쓰이는 곳이고, 나머지 한옥은 숙박 공간이다. 숙박 한옥 4채에 총 객실 8개가 있다. 객실 이름은 각각 석양정, 운양정, 풍양정, 송향정, 신성정 등이다. 풍양정과 송양정이 있는 솔바람관과 식당으로 운영 중인 시우관은 40여 년 된 한옥을 고쳐서 재정비한 곳이고, 그 외 한옥은 2011년쯤 새로 지었다. 한옥을 고치거나 지을 때 재료로 나무와 황토 등을 사용하고, 벽에는 모두 한지를 바르는 등 전통한옥의 멋을 최대한 구현했다. 기린관에 있는 운양정에만 미닫이문으로 나뉘는 방이 2개 있고, 나머지 객실은 모두 원룸 형식이다. 모든 객실에 화장실, 냉장고 등이 있어 편하게 머물 수 있다. 손님들이 주변 풍경과 한옥의 멋을 제대로 즐기다가 가길 바라는 마음에 객실 안에 TV를 두지 않았다고 한다. 한옥 한 채에 객실이 1개에서 3개 정도 있기 때문에 소규모 손님이 와서 독립적으로 지내기에 좋고, 단체 손님들은 한옥을 여러 채 통째로 빌려서 쓸 수 있어서 좋다. 호텔 앞에 있는 홍살문을 지나면 넓은 잔디 정원과 연못, 서원 등을 거닐며 산책할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인 한옥에 묵으며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선비 체험과 맛깔난 한정식을 즐기다

서원이 있는 곳인 만큼 그와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유생 체험이다. 유생복을 입고 사자성어 등을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전문 강사를 초청하여 진행한다. 가마솥에 감자나 고구마 등을 구워 먹는 가마솥 체험과 모시 송편을 만드는 체험도 있다.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유생 체험과 송편 만드는 체험은 비용이 들고, 며칠 전에 예약해야 한다. 시우관은 ‘문헌전통밥상’이라고도 불리는 한정식 식당으로 운영 중이다. 대표 메뉴는 떡갈비, 전, 닭간장조림,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1인 1만5천 원 상당의 ‘시우 정식’이다. ‘수라상’이라는 메뉴는 4인 기준 10만 원에 계절 메뉴로 정성껏 차려지며, 부모님 생신이나 상견례 등 가족 행사를 하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단체로 올 경우에는 미리 연락해서 비용과 메뉴를 조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