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I'm 옛 뜰에!

Member since 12/29/2016
밝은 기운이 가득한 기분 좋은 집

마을 앞으로 논과 밭이 너르게 펼쳐지고, 멀리 아름다운 남산이 보인다. 유난히 햇볕이 잘 드는 이곳에서는 초록빛,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들판이 마을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천년의 역사로 물든 도시 경주 밝은마을길에는 그 이름을 닮아 한껏 밝은 기운을 담고 있는 집 옛뜰에가 있다. 퇴직 후 한옥을 통해 제2의 삶을 시작한 주인 부부는 이곳에서 여행 온 사람들을 맞이하고, 가끔씩은 그 자신들도 훌쩍 여행을 떠나면서 늘 여행과 함께하는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 한옥은 1970년대에 세워진 한옥으로, 주인 부부가 8년 전쯤 구입했다. 도시를 떠나 한옥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일상을 꿈꾸며 새로운 지역을 찾다가, 바깥주인 할머니의 고향인 경주를 선택했다. 어릴 적 추억이 깃든 곳이고, 다양한 문화가 꽃핀 곳이기에 더욱 마음에 들었다. 집은 3~4년에 걸쳐 틈이 나는 대로 부부의 취향에 맞게 이곳저곳을 손봤다. 마당을 더욱 가깝게 즐기기 위해 짧은 툇마루를 늘려 복도를 만들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동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기둥이며 대들보를 그대로 살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원래 숙박으로 공개할 생각은 없었지만, 2015년 경북에서 열렸던 세계물포럼 때 시청의 권유를 받고 처음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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