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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민속자료 제226호 탁청정
조선 중종 36년(1541년) 탁청정(濯淸亭) 김유(金綏)가 지어 살던 집으로, 몸채와 탁청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채는 총 22칸 규모이며 ㅁ자형으로 되어 있다. 탁청정은 몸채에 딸린 정자로,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함께 지정되어 있던 탁청정은 1991년 8월 22일자로 중요민속자료 제226호로 승급되었다. 오천군자리 문화재단지 내에 있다.


탁청정종택(濯淸亭宗宅)은 1541년에 탁청정 김유(金綏)가 지은 한옥으로, 본채와 함께 정자가 유명하다. 탁청정 김유는 1552년 이전에 쓰인 전통 조리서 의 저자이며, 이 책은 오늘날에도 종가 요리의 기본서로 활용되고 있다. 1970년도에 안동댐을 건설하면서 고택이 자리했던 낙동강 변 오천리 일대가 수몰되어, 일부 문화재와 함께 1974년에 지금의 터로 이전했다.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종택이 자리해 있다. 뒤로는 야트막한 산이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으며, 앞으로는 한옥마을처럼 한옥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다.

탁청정종택은 본채와 탁청정 정자, 산남정(山南亭), 설월당(雪月堂)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종택을 관리하는 주인장은 이곳이 외갓집으로, 13년 전부터 한옥 곳곳을 다듬으며 종택을 정갈하게 지켜가고 있다. 본채는 총 22칸의 ‘ㅁ’자형 한옥인데, 안마당에는 고운 빛깔의 화분이 놓여 있고, 아궁이 주변에는 예스러운 소품들이 구비되어 있어 따뜻한 느낌을 준다. 더불어 서까래가 고스란히 드러난 마루에는 그간 주인장이 손수 모은 고가구와 백자, 청화백자, 놋그릇, 광목 커튼 등이 운치 있게 배치되어 있다. 본채에는 주인장이 머물고 있으며, 사랑방과 못방을 손님에게 내준다.

사랑마루에는 찻상과 다기, 벽에 걸린 갓, 나무 옷걸이, 다양한 낙관이 찍힌 병풍 등 다채로운 소품들이 과하지 않게 적절한 곳에 놓여 있고, 사랑방에는 나무 탁자와 다양한 책이 꽂혀 있는 책꽂이, 컴퓨터가 구비되어 있어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편리하게 머물 수 있다. 못방은 검소한 분위기의 아담한 방이다. 사랑방과 못방에 각각 2명이 머물 수 있고, 화장실이 딸려 있다. 탁청정 정자는 전면이 3칸, 옆면이 2칸이며, 옆면의 칸을 넓게 하여 전체적으로 정사각형에 가까운 구조이다. 영남 지방에 있는 개인 정자로는 가장 웅장하고 우아한 건물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탁청정’이라고 쓰인 현판은 조선 선조(宣祖, 1552~1608) 때의 명필가인 한석봉(韓石峯)의 글씨이며, 원본은 국학진흥원에 있고 현재는 모조품이 걸려 있다. 널찍한 마루 뒤쪽으로 아담한 방이 있고, 2명이 머물 수 있으며, 외부에 공용 화장실이 있다. 산남정은 탁청정의 큰아들이 머물렀던 정자이다. 탁 트인 곳에 자리해 경치가 아름답다. 전체적으로 꾸밈이나 가공 없이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데, 산남정 특유의 건축미와 주변 경관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을 지키고 싶다는 주인장의 바람이 담겨 있다. 가운데 방이 있고, 주변으로 쪽마루가 둘러치고 있다.

고가구와 이부자리가 정갈하게 비치되어 있다. 독채로 대여하며, 4명까지 머물 수 있다. 죽담으로 둘러싸인 설월당은 탁청정의 둘째 아들이 머물렀던 정자이며, 마루를 포함해 8평 정도의 공간이다. 야트막한 솟을대문으로 들어서면 정자 한 채가 아담한 잔디 마당을 위엄 있게 내려다보고 서 있다. 섬돌을 오르면 설월당을 둘러싼 쪽마루에 오를 수 있으며, 가운데 대청마루가 있고 좌우에 하나씩 총 2개의 방이 있다. 그리고 마루 뒤쪽으로 현대식 주방과 화장실이있고, 주방에는 싱크대와 냉장고, 전기밥솥 등 편의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다. 독채로 대여하며, 5명까지 머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