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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너머로 해지는 바다가 보이는 집
노을한옥펜션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와온마을. 마을을 감싸 안은 산줄기가 소가 누워 있는 모양이라, 누울 와(臥)에 따뜻할 온(溫)을 더해 ‘와온’이라고 이름 지은 이 마을은, 2008년 전라남도 도청에서 ‘행복마을’로 선정한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이다. 서해가 인접해 있어서 일몰로 유명한 이곳에는 마당 너머로 해지는 바다가 보이는 노을한옥펜션이 있다.

와온 행복마을의 자연을 벗 삼다
와온마을의 바닷가 가까이 자리한 노을한옥펜션은 전통 방식으로 지은 한옥이다. 원래 밭이었던 곳에 2010년에 한옥을 짓고 2012년부터 숙박업을 시작했다. 와온마을 토박이인 주인장은 자연과 어우러져 숨 쉬는 집을 만들기 위해 소재를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꼼꼼히 공을 들였다고 한다. 소나무와 황토로 집을 짓고, 왕겨 숯과 대나무를 엮어서 벽을 만들었다. 벽지도 친환경 벽지를 고집했다. 나뭇결이 고운 한옥의 마당 앞에는 메밀밭이 펼쳐져 있고, 메밀밭 너머에는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가 한옥을 마주하고 있다. 덕분에 가을이 되면 하얀 꽃이 만발하는 메밀밭이 장관이다. 마당의 푸른 잔디 위에는 홍가시나무, 남천나무 등이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어떤 방에서든 바다와 노을을 볼 수 있는 집
노을한옥펜션은 본채를 중심으로 양쪽에 별채가 있다. 각 채에 있는 방의 규모도 꽤 크다. 또한, 각 방은 모두 바다를 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그래서 어느 방에서나 바다와 노을을 볼 수 있다. 덕분에 추위나 바람 걱정 없이 마음껏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서 겨울에도 인기가 좋다. 객실 9개 가운데 호두실, 은행실, 편백실, 낙송실이 아궁이 황토방이다. 해송실은 최대 15명까지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독채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대개 단체로 왔을 때는 다른 방을 이용하면서 이곳은 거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는 한옥 문짝 모양의 긴 탁자가 놓여 있고 방석도 준비되어 있어서, 함께 모여 앉아 식사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기 좋다. 또, 주방이 분리되어 있어서 편하게 음식을 조리할 수도 있다.
별채인 낙송실 앞에는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장비가 마련되어 있다. 테이블과 의자도 준비되어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근사하고 단란한 저녁을 즐길 수 있다. 마당도 넓고, 내부 공간도 큼직하며, 전체적으로 시설이 쾌적하다. 덕분에 여름 휴가철에는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고, 회사에서 단체로도 이곳을 찾는다.

사시사철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곳
노을한옥펜션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작은 공원이 있고, 한옥 뒤로는 한 시간 코스로 산행할 수 있는 소코봉이 있다. 이외에도 아담한 소나무 산인 황토길 등산로가 있어 삼림욕을 하며 건강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앞바다에서 고막 잡이, 칠게 잡이, 고동 잡이 등의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약 4km의 자전거 도로도 펼쳐져 있어 자전거를 타고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도 있다. 여름에서 가을까지는 망둥어 낚시가 유명한데, 7월부터 10월까지 밀물 때가 되면 방파제에 나가 망둥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바다에 철새들이 찾아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이처럼 노을한옥펜션은 아름다운 순천, 게다가 바닷가에 자리해 자연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