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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의 역사가 깃든 옻골한옥마을의 고택
화전고택은 대구 동구의 옻골한옥마을에 있는 고택이다. 옻골한옥마을은 경주 최씨(慶州崔氏)의 집성촌으로, 한옥이 20가구 정도 모여 있는 동네이다. 400년 된 마을의 역사를 증명하듯 300년 된 회화나무와 정려비가 눈길을 끈다. 대구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산자락에 둘러싸여 외딴 별세계처럼 느껴진다. 화전고택은 150여 년 전에 지어진 한옥으로, 2014년에 전체를 보수해 한옥 체험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운영장은 대구를 찾는 이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간직한 마을과 한옥을 소개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곳 고택을 발견했고,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던 공간을 국비를 지원받아 온전히 수리했다. 한옥의 기존 자재를 살리기 위해 애썼고, 고택 본연의 기품을 유지하는 데 각별히 신경을 썼다. 마당에도 공을 들였는데, 사계절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고심해 화단을 꾸몄고, 아담한 연못도 만들어 놓았다. 앞에는 개울이 흐르고 뒤로는 산이 고택을 감싸는 배산임수의 지대에 자리해 있어 풍광이 아름답고, 아늑하다.